임신부를 위한 현실적인 신생아 준비물 리스트 - 생후 2~3개월까지 꼭 필요한 것만

아기 침대와 기저귀, 수유용품이 놓인 신생아 준비물

집 안을 아기 용품으로 꽉 채워야만 좋은 부모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정말로요.

임신 중인데 인터넷에서 끝이 안 보이는 「신생아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보다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이 많은 걸 대체 어디에 두나 막막하다면, 이 글이 바로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여기 있는 신생아 필수 준비물 리스트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것만 추린 버전입니다. 감성 소품, 죄책감, “이 30만 원짜리 제품 없으면 아기가 잠을 안 자요” 같은 문구는 다 빼고요.

생후 2~3개월까지 한국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 있으면 편한 것, 나중에 사도 되는 것을 구분해 정리했습니다.

이걸 기본 신생아 용품 리스트로 삼고, 나머지 마케팅성 제품에는 과감하게 “노”라고 말해도 됩니다.


Tier 1: 반드시 필요한 신생아 필수품

신생아에게 정말 중요한 건 딱 다섯 가지입니다. 안전, 수면, 수유, 위생, 보온.
예산이나 집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우선 이 부분부터 챙기면 됩니다.

1. 카시트

수량: 1개

차를 탈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면, 특히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집으로 올 때부터 카시트는 필수입니다.

신생아용 카시트(보통 0단계, i-Size 규격 등) 중, 자동차에 제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구매 팁:

  • 중고는 신중하게. 사고 이력이 1도 없고, 보관 상태까지 100% 신뢰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새 제품이 안전합니다. 내부 손상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차종 호환 체크. 브랜드 홈페이지나 국내 쇼핑몰 Q&A를 통해 내 차종과 호환되는지 꼭 확인하세요. ISOFIX가 있으면 편하지만, 안전벨트 고정도 규격에 맞게만 쓰면 충분히 안전합니다.
  • 기본형으로 시작해도 충분. 처음부터 회전형, 풀 옵션 디럭스 유모차 연동형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차에 고정해 두는 단일 카시트로도 충분히 잘 씁니다.
  • 미리 장착 연습. 출산 전에 인형이나 돌돌 만 수건을 넣고 벨트 잠그는 연습을 해두면, 막상 퇴원 날 정신없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앞으로도 차량을 탈 일이 거의 없다면 굳이 “혹시 몰라서” 카시트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로 안 타면, 안 사도 됩니다.


2. 아기 침대, 안전한 수면 공간

아기가 필요한 건 복잡한 가구가 아니라, 평평하고 단단한 안전한 잠자리 한 곳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국내 안전 수면 기준에 맞는 선택지:

  • 아기 침대 또는 범퍼 침대 + 새 제품의 단단한 매트리스
  • 침대에 고정해 쓰는 베이비룸형 침대, 코잠용 침대 등 안전 인증 제품
  • 모세 바구니 형태라도, 바닥이 충분히 단단하고 평평한 제품

최소 구비 목록:

  • 수면 공간 1곳 (아기 침대 / 코잠 침대 / 모세 바구니 등)
  • 해당 매트리스에 맞는 침대 시트 2장 이상
  • 방수 매트리스 커버 1장 (또는 방수 패드)

구매 팁:

  • 매트리스는 새 걸로. 침대 프레임이나 모빌은 중고를 써도 되지만, 매트리스는 새 제품을 추천합니다. 아기 몸에 맞게 단단하고, 프레임과 사이에 손가락 두 개 이상 들어갈 틈이 없어야 합니다.
  • 장식품은 과감히 패스. 범퍼, 베개, 이불세트, 수면 포지셔너, 인형 등은 예뻐 보이지만 수면 안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오래 쓸지, 당장 쓸지. 나중에 유아 침대로 변형되는 침대가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지만, 예산이 빠듯하다면 기본형 침대 + 새 매트리스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 단기간 쓰는 건 빌려 쓰기. 모세 바구니나 코잠 침대는 보통 3~6개월이면 사용을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육아 선배에게 빌릴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아기 방 꾸미기도 신생아 필수품처럼 포장하지만, 정말 아닙니다. 벽지 색은 아기가 신경 쓰지 않습니다.


3. 기저귀와 물티슈

생후 1~2주 기준 예상 수량:

  • 일회용 기저귀: 1~2팩 (신생아용, 대략 50~80매 정도)
  • 천기저귀로 시작한다면: 기저귀 20~24장 + 라이너
  • 물티슈: 무향, 저자극 대용량 1팩 또는 코튼 솜 + 따뜻한 물

초기 신생아는 하루에 기저귀를 8~12번 정도 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줄어듭니다.

구매 팁:

  • 신생아 사이즈 과다 구매 금지. 금방 2단계로 넘어가는 아기가 많고, 태어날 때부터 2단계가 맞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1~2팩만 사 두고, 아기와 체형을 보고 추가 구매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저렴한 브랜드도 테스트. 프리미엄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 없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PB 브랜드 기저귀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작은 팩으로 여러 브랜드를 시험해 본 뒤 골라도 늦지 않습니다.
  • 성분 심플하게. 향, 색소, 강한 성분이 적은 물티슈나, 코튼 솜 + 미지근한 물이 신생아 피부에는 더 잘 맞습니다.
  • 대량 구매는 나중에. 아기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은 뒤, 그때 묶음으로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신생아 기저귀와 물티슈는 한 번 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들어가는 신생아 준비물입니다. 처음에는 기본만 준비하고, 사용하면서 채워 넣는다고 생각하세요.


4. 기본 의류

신생아에게 디자이너 브랜드 옷이 가득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금방 크고, 토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갈아입게 되거든요.

기준은 단 하나, 갈아입히기 편하고 실용적인가 입니다. 생후 2~3개월까지를 생각하면 신생아 옷 준비물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기본 구성:

  • 우주복 안에 입는 내의(바디수트) 5~7장
    (몸통에 스냅이 있는 반팔/긴팔 내의)
  • 우주복 5~7장
    (앞 스냅 또는 지퍼형 올인원)
  • 모자 2~3개
    (부드러운 면 모자, 외출용/초기 체온 유지용)
  • 양말 5~7켤레
    (우주복에 발 싸개가 없다면 필수)
  • 가디건 또는 니트 2벌 정도
    (두꺼운 후드티 말고, 겹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겉옷)

계절별 추가:

  • 여름 출산: 통풍 잘 되는 얇은 외출용 옷 2~3벌
  • 겨울 출산: 외출용 방한 점퍼슈트 1벌 (실내 수면용은 아님)

구매 팁:

  • ‘신생아’ 사이즈는 최소한만.
    출생 체중이 3.5kg만 넘어도 신생아 사이즈는 금방 작아집니다.
    • 신생아·50~55 사이즈는 소량
    • 0~3개월·60 사이즈를 메인으로 준비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 색상은 심플하게. 흰색, 그레이, 단색 위주로 맞춰두면 코디 스트레스가 줄고, 둘째나 조카에게 물려주기도 좋습니다.
  • 지퍼 우주복 강력 추천. 새벽 3시에 스냅 수십 개 채우는 것보다, 지퍼 한 번 올리는 게 훨씬 편합니다.
  • 물려받는 옷은 축복. 여러 번 세탁한 면이 오히려 더 부드럽고, 옷값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얼룩만 심하지 않다면 과감히 받으세요.

서랍장이 출산 전에 이미 터질 것 같다면, 거의 다 준비된 겁니다. 더 사지 않아도 됩니다.


5. 속싸개와 수면조끼

굳이 속싸개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담요만으로 재우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몸을 감싸 줄 수 있는 수면 레이어가 2~3개쯤 있으면 편합니다.

필요 수량:

  • 속싸개 2~3개
    (일반 천 속싸개 또는 벨크로, 지퍼형 속싸개)
  • 수면조끼 2개
    (0~3개월용, 계절에 맞는 두께)

구매 팁:

  • 두께(TOG) 확인. 국내 겨울 실내 온도 기준으로는 2.0~2.5 TOG 정도, 봄·가을에는 1.0~1.5 TOG를 많이 사용합니다. 브랜드별 안내표를 참고하세요.
  • 처음부터 많이 사지 않기. 속싸개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기들도 제법 있습니다. 아기 성향을 모르니, 처음에는 종류를 다르게 2~3개만 써 보고 맞는 스타일을 찾는 편이 좋습니다.
  • 헐렁한 이불은 수면 시 최소화. 담요나 이불은 안고 있을 때, 유모차 탈 때 정도로 쓰고, 밤에 재울 때는 수면조끼나 속싸개를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쓸만한 수면조끼 2개는 실제로 써 보면 “신생아 필수품 리스트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자주 손이 가게 됩니다.


6. 수유 용품

모유 수유, 분유 수유, 혼합 수유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신생아 수유 준비물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수유 용품을 다 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모유 수유를 계획한다면

최소 준비물:

  • 수유 브라 2~3개
  • 수유패드 1~2팩 (일회용 또는 빨아 쓰는 패드)
  • 거즈 손수건·턱받이 (다음 장에서 따로 다룸)
  • 선택 사항: 니플 크림 소용량, 재사용 패드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고가의 유축기를 꼭 살 필요는 없습니다.
산후 회복과 수유 적응이 잘 되고, 젖을 미리 짜서 보관해야 할 필요가 생기면 그때 결정해도 충분합니다.

고가 전동 유축기는 구매보다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분유 수유를 계획한다면

최소 준비물:

  • 젖병 6~8개 (신생아용 저속 젖꼭지 포함)
  • 분유 1캔 (미리 정해둔 1종류만)
  • 젖병솔 1개
  • 소독 방법 1가지
    • 전자레인지, 전기 소독기
    • 큰 냄비에 삶기
    • 전용 소독액(정제) + 소독통 활용

구매 팁:

  • 분유는 쟁여두지 않기. 처음부터 여러 브랜드를 박스째 사두면, 아기한테 안 맞을 때 곤란합니다. 1캔 정도로 시작해서 아기 배 상태를 본 뒤에 결정하세요.
  • 너무 작은 젖병 세트는 패스. 60ml 전용 젖병보다는, 120~150ml 정도 되는 젖병으로 시작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아기는 금방 양을 늘립니다.
  • 액상분유는 비상용으로. 산후조리원, 병원, 외출 초반에는 액상분유가 꽤 편합니다. 집에서 상시로 쓰기에는 가격 부담이 있으니, 비상용으로 몇 개만 준비해도 좋습니다.

모유냐 분유냐, 혼합이냐는 이 리스트의 성적표가 아닙니다. 아이가 잘 먹고, 보호자가 견딜 수 있는 방식이면 충분합니다.


7. 거즈 손수건, 버피타월

이건 써 본 부모들이 하나같이 말합니다. “제일 많이 쓰는 육아용품이었음.”

추천 수량:

  • 거즈 손수건·머슬린 천 8~12장 이상

활용도는 정말 끝이 없습니다.

  • 트림 시 토 닦기
  • 침대 시트 위에 한 장 깔아 토나 침 받기
  • 외출 시 임시 기저귀 교환 패드
  • 가벼운 속싸개, 수유 가리개
  • 유모차 햇빛 가리개(통풍 잘 되게)

구매 팁:

  • 너무 작은 것보다는 60×60cm 이상 사이즈가 더 실용적입니다.
  • 흰색, 연한 색은 표백, 삶기 관리가 편합니다.
  • 중고로 얻어도 상관없습니다. 고온 세탁 한 번 돌리면 끝입니다.

온라인에서 보면 가장 안 예뻐 보이는 품목이지만, 현실 육아에서는 진짜 신생아 필수품입니다.


Tier 2: 있으면 좋은 신생아 용품 (필수 아님)

이제부터는 있으면 분명 편하지만, 없다고 해서 육아가 불가능해지지는 않는 신생아 용품 추천 목록입니다.

예산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혹은 선물로 들어온다면 기쁘게 쓰면 되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1. 아기 욕조

수량: 1개, 혹은 집에 있는 싱크대·일반 욕조에 아기 목욕 의자 사용

왜 있으면 좋은가: 허리 부담이 적고, 물을 적게 써도 되고, 작은 공간이어서 아기가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매 팁:

  • 기본 플라스틱 욕조면 충분합니다. 체중계, 온도계, 음악 나오는 복합형까지는 굳이 필요 없습니다.
  • 초반에는 넉넉한 대야나 큰 세숫대야를 쓰는 집도 많습니다. 솔직히, 그걸로도 잘 씻깁니다.

2. 바운서·락커

수량: 1개

아기를 잠깐 안전하게 눕혀 둘 곳이 하나 더 생깁니다. 샤워하거나, 간단히 집안일을 할 때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구매 팁:

  • 너무 꺾이지 않고, 아기 등이 자연스럽게 펴지는 형태인지 확인하세요.
  • 화려한 불빛, 음악, 진동까지 다 있는 제품보다, 튼튼한 기본형 바운서가 오히려 오래, 편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안전 기준에 맞는 제품이라면 중고나 지인에게 빌려 쓰기에도 좋은 품목입니다.

3. 화이트 노이즈 머신

수량: 1개, 또는 스마트폰 무료 앱

화이트 노이즈나 심장 소리, 비 소리 등이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 반응 없는 아기도 많습니다.

구매 팁:

  • 먼저 휴대폰 무료 앱으로 시험해 보세요. 아기가 반응을 잘 보인다면, 그때 전용 기기를 살지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 볼륨은 성인 귀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정도로. 너무 크게 들려주는 건 아기 귀에도 무리가 됩니다.

4. 기저귀 가방

수량: 1개

이미 편하게 메고 다니는 백팩이나 토트백이 있다면, 꼭 “기저귀 가방 전용”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기저귀, 물티슈, 여벌 옷, 젖병 등이 들어갈 가방은 하나 필요합니다.

구매 팁:

  • 백팩 형태가 양손을 자유롭게 써야 하는 육아에 잘 맞습니다.
  • 안감이 방수 처리되어 있고, 수납칸이 적당히 나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이미 괜찮은 백팩이 있다면, 속에 넣는 기저귀 파우치만 따로 사서 사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5. 유모차·프램

수량: 1대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

도보 이동이 많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유모차는 거의 필수에 가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차 이동 위주에 아기띠를 자주 쓸 계획이라면 출산 직후엔 없어도 큰 불편이 없을 수 있습니다.

구매 팁:

  • 실제로 접고 펼치는 동작을 매장에서 꼭 해보세요. 한 손으로 가능한지, 차 트렁크나 집 현관에 들어가는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 프레임이 튼튼하고, 브레이크와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중고 유모차도 좋은 선택입니다. 단, 신생아용 바구니형 매트리스가 있다면 그 부분은 새것으로 교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디럭스, 트래블 시스템은 크고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집 동선, 엘리베이터 크기, 대중교통 이용 여부를 꼭 고려해 보세요.

6. 아기 모니터

수량: 집 구조에 따라 0~1개

집이 작아서 어디서든 아기 소리가 잘 들리고, 대부분 한 공간에 같이 있다면 모니터는 바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방이 여러 개이고, 주로 거실이나 주방에 있다면 유용합니다.

구매 팁:

  • 신생아 시기에는 소리만 들리는 오디오 모니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영상 모니터는 기어 다니고,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하는 시기(대략 생후 6개월 이후)에 특히 유용하니, 그때 사도 늦지 않습니다.

7. 수유 쿠션

수량: 1개 (선택 사항)

수유 쿠션은 어떤 사람에게는 신세계,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큰 베개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구매 팁:

  • 집에 있는 일반 베개와 쿠션을 활용해 보다 보면, 계속 자리를 바꿔줘야 해서 불편하다면 U자형 수유 쿠션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 부피가 크고, 중고 시장에 매물이 많은 품목이라 저렴하게 구하기 쉽습니다. 다만 커버는 새로 사거나, 삶아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8. 기저귀 갈이 매트·기저귀 갈이대

수량: 휴대용 기저귀 매트 1개면 충분

큰 기저귀 갈이대를 따로 둘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 거실 바닥에 폼 기저귀 매트를 깔거나
  • 서랍장 위에 매트를 올려 쓰되, 절대 아기를 혼자 두지 않는 방식

이렇게 많이 사용합니다.

구매 팁:

  • 가장 중요한 건 물티슈로 쓱 닦아낼 수 있는 방수 재질인지 여부입니다.
  • 접었다 펼 수 있는 휴대용 매트가 있으면, 거실, 안방, 외출 시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Tier 3: 나중에 사도 되고, 안 사도 괜찮은 것들

이제부터는 각종 신생아 용품 리스트 광고에서 자주 보이지만, 최소 한두 달은 없어도 전혀 상관없는 제품들입니다. 어떤 건 나중에 사면 좋고, 어떤 건 끝까지 안 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장난감

신생아용 장난감은 솔직히 말해서, 어른 눈을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는 아직 보호자 얼굴과 천장, 빛 정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쁩니다.

기다려도 되는 것들:

  • 딸랑이, 봉제 인형 세트
  • 모빌·플레이 짐
  • 각종 모서리에 달린 촉감 장난감, 액티비티 보드

대비가 뚜렷한 흑백 그림 카드나, 그냥 엄마·아빠 얼굴이 이 시기에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어차피 주변에서 선물로 장난감은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미리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2. 아기 책

책은 분명 좋은 자극이고, 읽어주면 아기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좋습니다. 하지만 **‘신생아용 전집’**이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신생아에게 읽어 줄 수 있는 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 내가 보고 있는 소설책
  • 잡지, 기사
  • 스마트폰 뉴스 기사

아기가 직접 보고, 잡고, 입에 넣기 시작하는 건 보통 3개월 이후입니다. 그때 보드북, 촉감책 등을 천천히 모아도 충분합니다.


3. 하이체어(유아 식탁의자)

하이체어는 보통 생후 6개월 전후, 이유식을 시작할 때 필요해집니다. 즉, 최소 반년은 집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기다렸다가 사도 되는 이유:

  • 아기가 허리를 어느 정도 가누고, 앉을 수 있을 때가 되어야 제대로 사용 가능
  • 실제로 식탁 주변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 우리 집 테이블 높이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 그때가 되어야 감이 옵니다.
  • 중고 시장에 워낙 매물이 많고, 브랜드별 후기도 충분히 쌓여 있어 시간 두고 고르는 편이 이득입니다.

지금은 일단 머릿속에서 잠시 내려놓아도 좋은 준비물입니다.


4. 플레이매트

깨끗한 바닥 + 두툼한 이불 한 장이면, 충분히 플레이매트 역할을 합니다.

전용 플레이매트는 아기가 옆으로 구르고, 배밀이를 하고, 바닥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에 특히 유용합니다. 하지만 막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 우리 집 거실·방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어느 정도 크기의 매트를 둘 수 있을지 본 뒤에
  • 아기가 바닥 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5. 신발

신생아 신발은 100% 패션입니다. 발 발달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되고, 벗겨지기도 쉽습니다.

필요한 건 딱 두 가지입니다.

  • 발을 따뜻하게 해 줄 양말
  • 겨울 외출 시, 양말 위에 신기는 부츠형 부티 정도 (이마저도 선택)

진짜 신발은 아기가 밖에서 걷기 시작할 때, 보통 돌 전후에나 필요합니다. 그때도 처음에는 바닥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밑창이 좋은 편입니다.


신생아 준비물 리스트, 이렇게만 생각하면 편하다

육아 시장은 정말 큽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은,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매출이 됩니다. 이 사실을 한 번 떠올리고 나면, 200개짜리 신생아 준비물 리스트를 보다가도 한결 차분해집니다.

몇 가지만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1. 사이즈는 ‘신생아’보다 ‘0~3개월’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3.5kg 이상, 4kg 넘게 태어나는 아기가 꽤 많습니다. 이런 아기들은 아예 신생아 사이즈를 건너뛰거나, 2주 만에 못 입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옷·수면조끼를 살 때는:

  • 신생아(50~55) 사이즈는 정말 소량만
  • 예산과 개수의 대부분을 0~3개월(60) 사이즈에 집중

이렇게 맞추는 것이 실사용 기간을 길게 쓰는 방법입니다.

2. 빌릴 수 있는 건 빌리고, 물려받을 수 있는 건 물려받기

대부분 주변을 잘 둘러보면, 집 어딘가에 육아용품 보물창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쓰고 처분하기 애매한데, 누가 가져가 주면 너무 고마운 그런 상태요.

특히 빌리기 좋은 것들:

  • 바운서·락커
  • 아기 욕조
  • 모세 바구니, 코잠 침대 (매트리스는 새로)
  • 플레이매트
  • 수유 쿠션

반대로, 중고·대여를 피하는 편이 좋은 품목은:

  • 카시트 (사고 이력이 완전히 확실하지 않다면 X)
  • 수면용 매트리스 (자주 쓰는 아기 침대 매트리스)

이 두 가지만큼은 새 제품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일단 적게 시작하고, 필요하면 그때 사기”

지금은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이 익일 배송, 심지어 당일 배송까지 해 줍니다. 동네 대형마트, 드럭스토어에도 웬만한 신생아 용품은 다 있습니다.

즉, 우리는 정글이 아니라, 편의점과 택배가 넘치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신생아 필수품 리스트에 넣을 만큼 급한 건지 애매하다면,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 급하면 24~48시간 안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가?
  • 아기가 생후 4주 안에 실제로 필요로 할까?
  • 지금 내 걱정을 실질적으로 줄여 주는 물건인가, 그냥 불안감을 자극해서 사게 만드는 물건인가?

속으로 대답이 “잘 모르겠는데…”라면, 일단 보류해도 괜찮습니다. 정말 필요해지면, 그때 새벽 3시에라도 휴대폰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신생아 필수 준비물 리스트

냉장고에 붙여 두는 한 장짜리 신생아 필수품 리스트가 필요하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꼭 사야 하는 기본 신생아 필수 준비물 리스트:

  • 차를 탈 예정이라면 카시트 1개
  • 안전한 수면 공간 1곳
    • 단단한 매트리스 1개
    • 매트리스용 침대 시트 2장
    • 방수 커버 또는 방수 패드 1장
  • 최소 1주일치 기저귀, 물티슈 또는 코튼 솜 + 미지근한 물
    • 바디수트 5~7장
    • 우주복 5~7장
    • 모자 2~3개
    • 양말 5~7켤레
    • 가디건 2벌
  • 속싸개·수면조끼
    • 속싸개 2~3개
    • 수면조끼 2개
  • 수유 기본 준비물
    • 모유 수유: 수유 브라 2~3개, 수유패드
    • 분유 수유: 젖병 6~8개, 분유 1캔, 젖병솔, 소독 방법 1가지
  • 거즈 손수건·머슬린 천 8~12장

이 외의 것들은 모두 선택 사항입니다.

주변에서 “그것도 안 샀어?” 라고 하더라도, 마음에 너무 담아두지 마세요.
신생아에게 정말 필요한 건 사랑, 먹을 것, 안전한 잠자리입니다.

나머지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한 물건들입니다.
단출하게 시작해도 전혀 부족한 부모가 아닙니다. 오히려 몇 달 뒤 지친 당신이 “그때 괜히 과소비 안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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